문자. 4일. 일상,etc







궁금했다. 정말 길군의 예상대로 성형외과 의사가 되어 있는지.
놀며 반 수 아닌 반 수 끝에 수능 만점을 받고 서울대 의대로 전학 간 당신은 얼마나 블링블링한 삶을 살고 있는지 궁금했을 뿐이었다. 그래서 나간거다.
피부과에 지원해서 떨어지고 군의관이 되어 복무 중인 그에게서 옛날의 영광(?) 은 조금 빛이 바랜 듯.
야 웬걸. 나 의사시험도 겨우 붙었어. 나는 딱 누구 만날만큼만 공부한 거 같아.
순순한 그의 말에 왠지 힘이 빠졌다. 
세 명의 군인들 사이에서( 군법무관 둘, 군의관 하나)
재미없는 군대 얘기와
흥미로운 싸이코들(예를 들어 제주도에 사는 피해자에게 모 게임 캐릭터를  팔아 놓고 지가 다시 들어가서 모든 아이템들을 다 빼돌리고 캐릭터까지 거의 리셋을 시켜버린 사건이라든지. 천군이 침을 튀기며 얘기했다. 이 새끼 반성의 기미가 안 보여서 벌금 한 300 때릴까 생각하고 있어.) 얘기만 줄창 듣다 집에온 날 
침대에 누워 내가 분명히 느낀 건 사람들은 저마다의 우물을 갖고 산다는 것.
끝이 보이지 않는, 깊이를 가늠할 수도 없는.
남들이 보기엔 화려할지 몰라도.

아. 또 하나 배운 게 있다. 군의관보다는 군법무관이 만 배 쯤 낫다는 것.

아. 진짜 마지막.
자신을 힘껏 포장하는 사람일수록 컴플렉스가 심한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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