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돌아다니다가 어느 포털 사이트에 올라온 스포츠 신문(?- 이라고 믿고 싶다) 기사 제목을 타고 들어갔더랬다.
제목인즉슨 추노 속 섹시 코드. 기사 내용은 노출씬과 숲 속의 겁탈씬.
제정신인지 모르겠다. 노출이야 지가 좋아서 노출이니 섹시하다고 쳐도
강간이 섹시한건가?
이렇게 빠가같은 소리 하는 사람을 맞닥뜨릴 때마다 나는 갑갑하다.
형법상 강간죄의 보호법익은 개인의 (성적)의사결정의 자유이다. 폭행 협박으로써 강제로 간음한 자가 해당하는 구성요건이다. 성풍속에 관한 죄가 아니라는 말이다. 강간은 포르노에서 미화되어서 비치는 것처럼 단순히 '거친 섹스'가 아니라 폭행이다. 그런데 속살이 비쳤다고 그게 섹시코드인가? 이런 개념없는 소리를 하는 사람들이 보면 꼭 그러더라. 60대 할머니가 강간당했다는 뉴스 밑에 어느 미친 놈이 쭈글쭈글한 할머니를 보고 욕정을 느끼냐. 혹은 여자들 밤길 조심하라는 말 끝에, 너 같은 건 아무도 안 건드려. 뭐 이런, 핵심을 파악 못하고 뇌에 총맞은 소리 해대는 무식한 것들 있잖아.
치가 떨린다. 포르노를 많이 봐서 연출된 판타지와 현실을 구별 못한다고 해도
섹스와 강간 사이는 양적 초과가 아니라 질적으로 다른 것임을 간파하지 못하는 새대가리들을 볼 때마다
이건 교육의 문제야- 하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게 된다.
태그 : 추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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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breeze 2010/01/17 14:38 #
오! 이런. 기사는 못봤지만 얘기만 들어도 끔찍하네요.
Scully 2010/01/18 13:50 #
네 좀 제대로 된 인식을 갖고 기사를 썼으면 좋겠어요 ㅠ속상해요
Coopiter 2010/01/19 14:59 #
저 씬 나오자 마자 모든 포털의 메인 뉴스 카테고리를 점령했죠...참 말도 안되는 현실...
Scully 2010/01/19 15:41 #
맞아요 참 말도 안 되요강간은 섹스가 아니라구요! 빠가 기자한테 쏘아주고 싶네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