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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온

이제 마음이 편하다. 네가 얘기하면 나는 웃고 서로 facebook도 공유하고 단 한 웅큼의 애증도 질투도 없이 서로의 앞날을 축복해 줄 수 있으니.But after you sign out, I start to miss you. Really do. You are ever dangerous to my existence. You suck up my ...

중독이란

내 마음이 돌아 돌아 결국당신과의 추억에 웅크리고 앉는 것나는 그런 나를 순순히 바라본다가만히 기다리면 어느샌가 그냥 툭털고 일어나는 내가 보일 때까지 널 사랑하진 않아

indelible #7

베개에 머리를 뉘면 고여드는 당신 목소리.장난기 넘치던 눈동자. 열정으로 아름답던 당신 손도 따라 내 옆에 눕는다.네 눈을 마주하던 내 얼굴은 항상 분홍빛.네 심장과 마주한 내 심장은 언제나 세 박자 쯤 빠르게 뛰었나보다.그게 당신이 기억하는 나의 마지막 모습이라는 사실로 위안을 삼는다.이것 저것 생각이 많던 어젯밤은 오랜만에 당신이 그리웠다....

indelible #6

끝내 지워지지 않는 건당신 얼굴. 그리고숱 많은 당신 머리칼.당신의 눈을 생각하면새벽 공기처럼 가슴 한 구석이 시리다.밤에는 당신의 홈페이지를 기웃거리는 일 따위는 하지 않아야 한다.난 왜 그 동영상을 클릭했을까.당신의 흔들리는 눈동자가 내 세포 구석 구석의 그리움을 점등시켰다. on  ㅡ 무한의 회귀 속에서 나는 언...

indelible #5

한참 동안 침묵이 흐른 후에 그가 말했다. 너, 너무 쿨하다.그렇게 말하고 그는 허공 어딘가 쯤을 응시했다. 그리고 한 마디 덧붙였다. 상황 정리가 너무 쉽네, 너한테는.나는 갑자기 비참한 기분이 되어 테이블 위에 놓여 있던 죄없는 물컵을 쏘아 보았다.난 남겨지는 입장이잖아. 어찌 되든 내가 더 힘들거야. 너무 억울해 마. 뭐 그 비슷한 말을 ...

indelible #4

어느 여름날 저녁내 손으로 가만히 따라가며 그린 그의 옆 얼굴.그 때 그가 들릴듯 말듯 흥얼거리던 이름 모를 노래 가락은ㅡ아무리 기억해 내려 애써도 생각이 나지 않는다. 그 때 세상은 올림픽으로 시끄러웠고시간은 열심히 째깍거리며 소멸해 갔지만우리는 그저 나른할 뿐이었고나는, 열심이었다, 이 모든 것을 기억해 두기 위해.

대화

나도 그래.지친 마음이 결국 가서 닿는 곳은 너인걸.

indelible #3

그가 가까이 다가오니 옅은 땀냄새와 그의 체취가 뭉그러진 야릇한 냄새가 풍겼다. 나를 퍼뜩 깨웠다. 난 실은 걸으면서 잠이 들려고 하는 묘한 상태를 경험하고 있었다. 졸려서 견딜 수 없는 기분이었다. 그가 내 가방을 받아 들어 오른쪽 어깨에 척하니 걸쳤다. 그러고는 갑자기 내 어깨 위에 왼쪽 팔을 둘렀다. 난 흠칫 놀라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 순...

indelible #2

오르막 길을 천천히 오르다 말고 무언가 잊었던 게 생각난 듯 너는 멈췄다. 그 자리에 그렇게 잠시 꿈꾸는 듯한 표정으로 서있던 너는 아련한 눈빛으로 내게 문득 물었다."무슨 향기 나는 것 같지 않아?"나도 걸음을 멈추고 잠시 서서 새벽 공기를 들이 마셨다. 깊이. 라일락 향기가 어지러웠다. 응. 난다. 꽃향기. 이거 라일락이야. 난 가...

indelible scene #1

밤의 피크를 찍고 아침으로 향해가는 새벽은 따뜻하게 고요했다. 간간이 이어지던 우리의 대화가 끊긴 잠깐 동안 너는 한 번 깊이 담배를 빨았고 나는 가만히 담배가 타 들어가는 소리를 들었다. 낮이 물러가면 공간도 제 스스로 소리를 낼 수 있음을 그 때 알았다. 그리고 실은 그건 새벽이 숩쉬는 소리였다. 난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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